문똥이의 시
생일에 부쳐
문똥이
2007. 12. 26. 10:15
LIL 'K IM |
20대의 열정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자랑스러운 당신
눈부신 태양 아래
우뚝 서 있던 당신
당신은 수줍었던
나의 나 였습니다
찬바람 쌩쌩 부는
언덕 위 모진 바람
당신은 단단해진
나의 나 였습니다
붉게 물든 석양에
비껴 서 있는 당신
당신은 부드러워진
나의 나 였습니다
정원에 드리우는
달빛의 고요 함
당신은 울컥하는
나의 나 였습니다
귀밑머리 하얗고
목에는 주름져도
당신의 깊은사랑
나를 지켜 줍니다
2007.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