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할머니의 짝사랑
문똥이
2008. 5. 16. 16:04

- 할머니의 짝사랑-
눈치 보기 시작하면
나만 서럽다고
누가 뭐라든 수시로
큰애네를 들락 거렸는데
학년이 올라 갈수록
바쁜 큰손자
태권도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길목을 지킨다
"할머니" 하며
달려오는 손자
두 팔 벌려 꼭 껴안는다
조심해서 가라
2008.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