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건방진 마음

문똥이 2007. 11. 2. 15:15

       

난 나쁜 버릇이 있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

말이 길어질 것 같으면

중간에서 말을 끊고

결론만 말 해 한다

 

말 이란 게 살 이 붙어야 재밌지

다 빼고 결론만 이야기

하면 무슨 재미냐고

 

그래도 다 뻔한 얘기

중간은 말 안 해도 다 안다고

결론만 얘기하라고

맥을 끊어 놓는다

 

지레짐작 앞서가는

이 버릇

상대방의 마음 상함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건방진 마음이다 2007.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