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도둑사건

문똥이 2008. 6. 21. 11:25
      -도둑 사건-

      여름방학 한밤중 쾅, 쾅 2층 복도 끝 문 부수는 소리 오금이 저리고 몸이 오그라든다

      뜯겨져나간 문짝 방 두 곳이 흐트러져 있고 이불 보따리와 옷가지가 없어졌다

      겨울방학 아침 방 건너편 식당 창살이 뜯겨지고 쌀가마가 없어졌다

      1965년 대학 3학년 기숙사에서 도둑이 훔쳐간 품목이다

      2008.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