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자전거 타기

문똥이 2007. 11. 5. 09:47




자전거 타기

60을 바라보기 전
친구와 둘이
더 늙기 전에
자전거 배우자고

여의도 다리 밑에서
낡은 자전거에
몸에 잘 맞지도 않은
대여 자건거로

우리 둘은
두 세번 넘어지고는
금방 배웠습니다

둔하지 않은 운동 신경에
얼마나 우리들이
대견하고 신통 했었는지

우리 둘은
아무렇지 않은 척
은근 슬쩍 자랑 합니다
자전거를 못 타는 친구들에게
몇 일간은 몸이 아펐지만

그래도 우리 둘은 얘기합니다
그때 참 잘 배웠지

200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