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남편의 행복

문똥이 2008. 8. 5. 08:54

        -  남편의 행복 -
        아침 일찍
        창문을 열면 
        아침 햇살에 무궁화 꽃이
        활짝 웃으며 닥아 옵니다
        나무사이 거미줄 
        거미줄에 맺힌 이슬방울 
        톡 톡 쳐가며
        꽃송이 송이마다
        새로 명명한 이름 불러봅니다 
        이 꽃 저 꽃
        꽃 속을 넘나드는
        꽃가루 범벅 꿀벌
        찰칵 
        미국 유학시절 식물원 과목科目
        기부한 돈으로 만든 백만 평 식물원 
        잔디밭 흔들의자에 앉아
        나무들 크는 모습 바라보는 것이
        행복이라 말 한 
        어느 백만장자 노인 떠 올리며 
        석양에 
        처마 밑 의자 에 앉아
        아직도 피어있는 무궁화꽃을 바라보며
        "행복이 따로 있나"
        2008. 7.24 
        

 

Dittersdorf / Harp Concerto in A major(I~I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