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행복 -
아침 일찍
창문을 열면
아침 햇살에 무궁화 꽃이
활짝 웃으며 닥아 옵니다
나무사이 거미줄
거미줄에 맺힌 이슬방울
톡 톡 쳐가며
꽃송이 송이마다
새로 명명한 이름 불러봅니다
이 꽃 저 꽃
꽃 속을 넘나드는
꽃가루 범벅 꿀벌
찰칵
미국 유학시절 식물원 과목科目
기부한 돈으로 만든 백만 평 식물원
잔디밭 흔들의자에 앉아
나무들 크는 모습 바라보는 것이
행복이라 말 한
어느 백만장자 노인 떠 올리며
석양에
처마 밑 의자 에 앉아
아직도 피어있는 무궁화꽃을 바라보며
"행복이 따로 있나"
2008.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