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
2008. 9. 11. 09:52
- 두메부추-
작은 알갱이 모여
연 보라색 둥근 꽃
혼자 보기 아까운 언니는
나를 한 귀퉁이 뚝 떼어
밖 정원에 심었습니다
열심히 몸집 불려
예쁜 꽃 피울 준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내가 잠든 사이
밑 둥지만 남겨 진체
몽땅 잘렸습니다
“어머!
누가 두메부추 잘라 갔네“
꽃을 사랑 할 줄 모르는 분
먹을 거로만 보였나봅니다
언니는 도로 정원에 심었지요
은은한 꽃향기에
나비들 날아 옵니다
2008. 9.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