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봄기운

문똥이 2011. 7. 14. 16:58

 

 

 

길고양이 밥 주다 창문아래

뾰죽히 고개 내민 히야신스를 발견

고양이 목덜미 쓰다듬듯

손끝으로 살살 만져 본다

앙다문 입처럼 다문 잎 단단하다

 

햇살에

닫힌 문 열리면

향기 솔솔


미리 허리 구부려

코를 맞댄다

 

20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