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가슴에 품는

문똥이 2025. 4. 19. 19:53

누구를 가슴에 품는다는 것은
외로움의 시작이죠
누구로 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외로움이죠

그 외로윰은 그리움을 낳죠
그리움은  활활 타는 불꽃이되어
그 그리움을 삼켜 버리죠

사라진 그리움은 그만 아픔으로
아픔은  슬픔으로
이렇게 자꾸 번져가죠

스스로  만든 외로움은
생명을 갉아 먹는 것이니
외로움의 원인인
아무도 마음에 품지 않는 거죠.

그렇죠 . 그게 맞죠
당신은 어떻게 생각 하나요.



스스로 안은 마음

한 번쯤은
당신도 느꼈기를
내가 얼마나 조심스레
당신을 안고 살았는지

흘러내리지 않게
마음 깊은 데 감추었지만
점점 커지는 그리움은
숨는 법을 잊었지요

한낮 햇살처럼 당신은 웃었고
나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내 마음 들킬까 봐
슬며시 눈을 피했지만

언젠가는 놓아야지
그렇게 수없이 다짐했지만
그 다짐이 늘 당신을
더 깊이 품는 일이었지요

이 마음은 내 안에서 태어난 것
당신이 준 것도 아니고
당신이 거둘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슬픈 사랑
스스로 안고,
스스로 아파하며
눈물로 길을 내는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