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믿지 못할 기억
문똥이
2025. 5. 10. 19:10
기억은 믿을 것이 못되오
정다운 말도
곰살맞은 속삭임도
그 때 뿐이라오
그러나 믿을 것은
내가 당신을 기억한다는 것이오
그 기억은 오래묵은 것이라
깊게 간직된 것 이라오
잊은 기억속에는
가슴 에이는
그런 사랑은 없다오
남은 것은 오로지
잊어 버린 기억만 있다오
믿을 것이 못되는
기억 일찌라도
나는 붙잡고 싶다오
그것이 당신에 대한
나의 기억이기 때문이라오
나의 당신은 아실까
모를 테니 내 속은 편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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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사람
내 몇 번째 두두리는 글인지
나는 잊어버려 모릅니다
나는
나의 당신이 그립다오
허나
그는 나를 잊은 지
오래라오
낙엽 밟듯
소리 없이 스친 세월
그 속에
당신 기억엔
그런 사람
하나쯤은 있는지요
나는 아직
그 자리에서
기억을 다려
차처럼 우려 마신다오
내가 그런 꼴이라오
나의 당신은 아실까
모를 테니
내 속은 편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