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그런 당신에게
문똥이
2025. 5. 11. 17:33
언제나 남의 맘속을
들여다보는 당신 아닙니까
말 안 해도
다 안다는 듯
조용히 바라보다가
슬며시 돌아서는 당신
그래서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도
말하지 않고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당신에게
나는
끝내 내 마음을
꺼내 보이지 못합니다
당신을 향한 말은
늘 쌓이지만
들려주지 못한 채
시가 되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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