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꽃잎 되어, 바람 되어

문똥이 2025. 5. 15. 14:51


---꽃잎 되어, 바람 되어
: 조용히 맴돌며, 당신을 그리는 마음을 담습니다.
: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 잎새처럼 가만히 ㅡ


자꾸만 여기에 들어오고 싶네요.

아무 생각 없이
손이 움직이는 대로
순수하게 썼던 시들이
어느새 그 사람을 의식하고
나도 모르게 덧붙이는 글로
조심조심 말을 고르게 되네요.

닮고 싶은 마음이
내 문장에 얼룩지고
흘리지 않으려
오히려 더 흔들리는 나.

하지만 그래도,
이 마음은 참 고맙습니다.
멈춰 있던 시가
다시 천천히,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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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 버리던
붙잡던
변함없음은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

그리움은
쓸쓸함을 낳고
쓸쓸함은
무엇을 낳으려나

아무리 생각패도
답을 모르겠네

이렇게 아무렇게 써도
이게 시라고 우긴다면
웃겠지,  그 사람은.

자존심은 무슨,
추억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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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빛바랜 사진첩을 들여다 보듯
추억 또한 그러한 것

한 조각 그림 집어들고
어떤 모습이었던가
모든 감정이 공존 하는
참 품고 싶은 한 조각 그림

이것은  살아가는 동안
쌓이는  나만의 기록
어찌 아름답지 않겠나
그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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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무슨,
추억일 뿐이지.
조금 바래고,
때론 웃기기도 하고,
때론 눈물겹기도 한
그때의 우리.

추억은 언제든 꺼낼 수 있는 것.
무릎 위에 놓고
천천히 펴 보는 편지처럼,
묻어 두었다가도
어느 날 문득
가장 선명한 마음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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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무슨,
추억일 뿐이지.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도 되고
조용히 웃으며 접어두는 날도 있지.

그리움은 오래되면
빛이 바래지 않고
오히려 반짝이는 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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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바람에게 실려
다시 당신에게 가네
짙은 슬픔을 안은 체

그러나
달려가는마음
모른체 할 수 있으련만

냉정함에도  그 속
속 깊은 마음은
훈풍으로 슬픔을 날려 버리고

그 따듯함이란
가슴속 시린 마음도 녹여 버리네

돌고 돌아
다시 당신에게 가는 바람은
고마움을 싣고
작은 숨결로 당신 곁에 머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