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남편 흉보기

문똥이 2026. 4. 20. 02:42


이것 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겠습니까

애들이 어렸을 때의 일
같이 저녁 먹으면서
젓가락 바로 놓아라 등등

잔소리에  
애들은  굳어있고
드디어  내가 한마디

밥 먹는 애들을 왜 건드려
저녁상은
싸움으로 이어지고

이제는 여왕 같은 마누라  잔소리에
어메  나 죽어다

빕그릇에 밥풀 남았다고  한 마디
왜 흘리고 먹냐고. 두 마디

변명아닌 변명
늙어서 근육이 굳어서라나

내 흉은 없다
남편 흉보기로
내 재미를 느끼니

남편들은 조심

어디 늙어서 보자
이게 빈말 아니렸다 하.

2026. 4.20.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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