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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나는 콩을 좋아합니다.콩자반도 싱겁게 만듭니다많이 먹으려고엄마 깨순이보다 좀 크게 태어나그 아이는 콩순이었습니다남편 모르게 이불속 내 발밑에서 지냈습니다날아오는 작은 새들이 많습니다이름은 그 애들도 콩새입니다, 작으니까요위층 발자국 소리도콩 콩 콩 들립니다쿵 쿵 쿵 이 아니라땅 위에 낮게 깔린 작은 꽃에 콩알만 한 게 귀엽기도 해라말합니다무조건 작으면 콩을 붙였으니내 사랑은 콩입니다그대도 작은 마음으로 오세요콩콩콩2026.10.5.6:36

문똥이의 시 2026.10.05

붉은 꽃등

나무에 붉은 꽃이 피었다.다른 잎들은 아직 녹색인데군데 군데 붉게 물든것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다나무에 누가 다섯개의 진한 주황색의 꽃등을 달아 놓았다.누가 매달아 놓았지가까이 가확인해 보았다길다란 꽃잎이 영락없이 꽃등이다가을은 이렇게 착각하게 한다.2026. 10.4.3:30*답시[ 가을이 밝힌 꽃등 아래서 ]가 을 의 꽃 등초록이 무성한 나무 그늘에어느새 조용히 걸려 있는다섯 개의 주황빛 꽃등.바람이 가만히 불어올 때마다불빛처럼 흔들리는 그 빛깔이 어여뻐어린아이처럼 가깝게 다가가 봅니다.길다란 꽃잎인가 살펴보니가을이 몰래 물들여놓은 단풍 한 조각,계절이 우리에게 선물한가장 다정한 착각이었습니다.

문똥이의 시 2026.10.04

창가에 앉아

아침 해가 벌써 지나갔습니다오후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또 반짝 나무들이밝은 빛을 띠겠지요.담 밖의 은행나무 은행잎은 햇살의 노래를 들은 쪽만 황금빛으로 춤을 춥니다.정원의 나무들은 짙은 녹색을 띱니다그늘진 빛으로아직 무궁화 꽃이 여기저기 보기 좋게 피었습니다.꽃잎은 저마다의 빛깔로 조용한 속삭임을 나눕니다햇빛과 연녹색의 은행나무둘러 서있는 짙은 색의 리기다소나무들바람에 살랑 거리는 풍경을 바라봅니다.흐르는 음악 속에 느긋한 하루를 엽니다.2026.10.4.10:21​[ 창가의 햇빛과 음악을 담은 답시 ]​​빛 이 머 무 는 창 가 에서​동쪽에서 들어온 아침 햇살이서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숙일 때,담 밖의 은행나무는햇살이 불러준 노래를 먼저 기억하고황금빛 옷을 입고 나풀거립니다.​뜰 안의 무궁화는 저..

문똥이의 시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