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553

당신, 내 마음

당신,내 마음어떻게 흐르고 있는지정말 아시겠습니까겉은 아무렇지 않은 듯늘 풍경을 이야기하고음악을 이야기하지만속은당신으로가득 차서흘렀다가가라앉았다가다시 떠오르기를몇 번이나 되풀이합니다웃는 날에도내 마음은 울고 있고고요한 날에도당신을 향해서늘하게 흔들립니다이 마음당신은모를 리 없지요그래서더 말하지 않습니다흐르기만 하는내 마음을당신,가만히 느껴주시기를

문똥이의 시 17:05:42

내 마음은

창문을 통한 풍경은담 넘어 풍경까지 집 안으로 들어와오시는 분들은 콘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석등 위엔 가끔 작은 새도 앉고.물까치 날고노랑나비 두 마리 이리저리 날고.길고양이는 제 집인 줄 알고.좋아하는 음악은 항상 흐르고.이만하면마음은 늘 따듯하여야 하건만왜, 서늘한 기운만 있는지.밑바닥에 흐르는 모를 리 없는 내 마음은 묻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똥이의 시 16:25:54

* 짧은 글* 사랑도, 감정도 때론 눈물로 나옵니다. 너무 흔해서, 툭 하면 나오는 눈물. 그저… 흘려 보내면 그만인 걸까요. 눈물은

내 마음 항상 당신한테 갑니다.숨 멈출때, 한 번 울컥,이것은가슴 아픔의 표현.어스럼 달밤도 아닌대낮에 눈물 흘리고 있다면어울리지도 않죠.보통 느끼는 감정이죠.쉽게 표현하자면울어버리는 것이죠.툭하면 써먹는 감정이예요.그는 내 마음을 너무 잘 읽어아예 노출 시키죠.그러려니 하겠죠.사랑의 표현은 그때 그때 달라요.그리움으로슬픔으로쓸쓸함으로.눈물은 흘려 보내면 그만입니다.

문똥이의 시 12:19:51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것

** 한 줄 소개**> 도란도란 걷는 모자의 모습에서 시작된, 늦은 후회의 마음. 손을 잡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나의 루틴인 산책길.자주 마주치는 모자의 산책.머리가 다 벗어진 아들이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도라도란 얘기 하는 모습이 정겹다.친정 장조카와 이야기 중작년 겨울에 돌아가신 올캐 얘기를 하면서.손잡고 걷는 모자가 부러웠는지같이 걷자고 하신 어머니에게잘 걸으시는데,혼자 나가시라고. 했던 것이이제야 마음이 아프다고..나도 아들과 손잡고 걷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까.손잡고 걷는다는 것이 꼭 의지하는 것만 아닐진대.씩씩하게 걷는 나.아직 덜 늙었는가 보다.---시로 옮겨본 나의 이야기손을 잡고 걷는다는 것나의 루틴, 아침 산책길자주 마주치는 모자(母子)머리 벗어진 아들이어머니 손을 꼭 잡..

문똥이의 시 09:56:25

뜨거운 여름날

햇볕 막느라 속 커튼 내린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워 음악을 듣습니다.손가락으로 두드리는피아노 소리퉁, 퉁어젯밤에는 속 울음으로 뒤척이고.이젠 겉 울음으로 낮을 보내고 있습니다.눈물이라면 도둑같이 와야 하거늘 멋대로 쳐들어옵니다.할 수없지요누가 보는 것도 아니니.눈물을 감추려고 속 커튼을 살짝 들어밖을 봅니다그늘 속에 고양이가 길게 누워있습니다.편안해 보입니다.

문똥이의 시 2025.07.28

사랑의 열기

밖의 36°의 열기가창문을 뚫고 들어옵니다.내 마음의 열기가합쳐져펄펄 끓는 것 같습니다.한 순간, 경이로운 열기는당신 생각만으로도서늘한 그리움을 몰고옵니다.차가움입니다.이 감정도 사랑일까요.사랑이 올까요.거꾸로가는 감정은열기마저 뒤집어 놉니다.사랑은 보통뜨거운 게 아닌가요.얼음 같은 차가운 마음이더 단단할지도.사랑이라면...얼음장 밑에도 흐르는 물이 있다면.

문똥이의 시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