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9사랑할 수 있는 논리 (연작 2편)

문똥이 2025. 11. 8. 11:21



1. 사랑할 수 있는 논리

문똥이

당신이 누구던 간에
그냥 사랑입니다.

당신을 향한 내 마음
언제나 똑같습니다.
당신 생각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이니
나는 내 마음만 지키면 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이니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나는 그로서 만족합니다.

나의 당신,
슬픔 속에서도
나는 내 생활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논리를
다시 세우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사랑할 때
그 작곡자가 누구인지 몰라도
멜로디가 좋아서 사랑하듯이,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도 같습니다.

지적인 품격,
품위 있는 존재감,
그 모든 울림이 나를 끌어당깁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에 대해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이 사랑은 내 안의 멜로디이니까요.


---

2. 마음을 내어준 사람의 노래

문똥이

사랑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잠시 머물러 쉬는 바람이지요.

당신이 내 마음을 데려간 듯 보여도
그건, 내 마음이 당신 옆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올 때마다
그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깊어져
내 안에 다시 자리합니다.

그대는 가져간 게 아니라
내 안의 사랑을 밝혀준 사람,
내 마음의 등불이 되셨습니다.


-2025.11.7. 저녁에,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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