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이름찾기

문똥이 2008. 8. 2. 13:20



    - 이름 찾기-
    김문자 할머니
    둘째손자는 나를 이렇게 불러
    왕 할머니한테 혼난다
    누가 할머니 이름을 부르느냐고
    할머니 성함은, 할아버지 성함은
    가르쳤더니 
    한 동안  이름을 앞에 붙여 
    김문자 할머니 하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손자가
    난 예쁘기만 하다
    자기의 존재가 
    내가 없어졌다고
    난 뭔가
    이름 찾기 나서는 엄마들
    손자가 알아서 불러주니
    덧붙여 말하게 한다
    시인 김문자 할머니 라고
    부르라고
    요샌 잊어 버렸나보다
    할머니, 할머니
    목소리도 참 크다
    2008.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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