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홍이의 눈물

문똥이 2008. 6. 15. 10:29


    -홍이의 눈물- 낮잠을 자다 깬 홍이 아무도 없어 툇마루에 앉아서 웁니다 울다 지친 홍이 실눈을 뜨고 지는 해를 본 순간 눈물이 햇빛에 반짝반짝 아른거려 눈에 보석이 매달린 것 같습니다 눈물이 맺힌 체 다시 실눈을 하니 눈부시게 영롱한 빛이 눈물방울 사이로 아름다운 보석을 또 만들어 냅니다 눈물과 햇빛이 빚어낸 신기한 일에 눈을 감을 듯 실눈으로 해를 바라보며 엄마 오시면 “나 같이 한번 해 보세요” 해야지 홍이는 울면서 생각 합니다 2008.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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