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콩나물을 다듬으며

문똥이 2008. 9. 16. 23:00
      클릭하시면 창이 닫힙니다

      콩나물을 다듬으며 - 김문자 - 제사 때 내려 와서는 늘 손님 같았던 둘째 며느리 서투른 부엌일 타박 한마디 하신 적 없고 늘 예뻐만 해 주셨다 “아야, 콩지름 갖고 오너라” 콩지름? 콩기름이거니 얼른 콩기름 갖다 드립니다 콩지름이 콩나물인 걸 40년 전 서울 토박이 인 나 어머님의 경상도 사투리가 무슨 말씀 인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콩나물 다듬을 때면 쪽진 머리에 늘 곱게 한복을 입으셨던 시어머님 생각납니다 2008. 9. 7
                                                     

'문똥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 안 좋으 신가봐  (0) 2008.09.18
발등을 다쳐  (0) 2008.09.17
가을이 문밖에서  (0) 2008.09.15
별 떡, 달 떡  (0) 2008.09.13
두메부추  (0)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