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지금 전화 없음

문똥이 2008. 5. 20. 14:21
 

 
 
- 지금 전화 없음 -

일이 있기 전 에는
전화 않던 남편이
하루에도 수 없이 전화 합니다

무심하게도
남편의 허전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나게 걸려 오던 전화가
뜸 해졌습니다
열나게 전화하던 것도

남편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아내에게 자주 전화하는 심정을

지금 전화 없음을
감사히 여깁니다
바쁜가 봅니다

2008.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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