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허욕

문똥이 2010. 6. 12. 17:15
                                     

 

 

그릇

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것이 어려운 것

 

그 속을 채우려는

가당찮은 욕망

그것은

스치는 바람에도

날려가 버릴 하찮은 것

 

건너 무심히 바라보던

모든 것이

올무가 되어

 

빈 그릇 만들려

머리를 흔든다

 

201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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