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비행기 창문으로 보는

문똥이 2010. 4. 27. 17:15

 

 

 

 

 비행기 창문으로 보는

 

깃털 모양도

솜뭉치도 아닌

거대한 구름은

만년설로 뒤덮인 빙산

히말라야 산 이였다

구름 밟고 올라서면

봉우리에 닿을 것 같기만 한데

눈사태에 흔들리는 기체

시야가 뿌옇다

 

창공은 또 다시

큰 산맥을 이루고

난 나의 깃발을 꽂는다

구름 꼭대기 위에

 

  201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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