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비행기 창문으로 보는
깃털 모양도
솜뭉치도 아닌
거대한 구름은
만년설로 뒤덮인 빙산
히말라야 산 이였다
구름 밟고 올라서면
봉우리에 닿을 것 같기만 한데
눈사태에 흔들리는 기체
시야가 뿌옇다
창공은 또 다시
큰 산맥을 이루고
난 나의 깃발을 꽂는다
구름 꼭대기 위에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