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이제부터는당신은 당신의 자리로나는 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하긴당신은 늘당신의 자리였지흔들림 없이그 자리에 머물며나의 그림자만 받아주던나는한참을 헤매다당신 곁에 머물렀고이제야나의 자리를 찾아조용히 걸어갑니다그 자리가조금 쓸쓸하더라도내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