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시의 문

문똥이 2025. 5. 10. 16:50

시의  문이 열리는 말
나의 당신

이 말
따듯하지요
당신은 아무것도
못 느끼지요

그러게요
그게 느낄 수 없는
말이긴 해요

누구에게나 통한다면
암호 같은 말을
누가 쓰겠어요

이 말은
두 사람만의
비밀 언어니까요





---

암호

시의 문이 열리는 말
나의 당신

이 말
참 따뜻하지요

하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요

그러게요
그 말은
느낄 수 없는 사람에겐
그저 지나가는 바람 같겠지요

누구에게나 통한다면
굳이 암호를 쓸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이 말은
두 사람만의
비밀 언어니까요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듣는다면
그건 정말,
우리 둘만의 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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