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다반사

문똥이 2025. 5. 11. 17:05

찻잔이 먼저 웃었습니다
하도 신이 나서
찻받침도 따라 웃었지요

쨍그랑—
웃다가 그만
세상에, 참…
너무 웃긴 날이었습니다

웃기긴 다반사죠
깨지는 것은
세상 모두가 웃음으로
나누고 나서야 깨지는 거니까요

그러이 내가 반하지
그 웃음 속에,
내 마음도 담겨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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