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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띄우는 편지-배경2

문똥이 2007. 9. 9. 08:40


딸에게 띄우는 편지
                -이견옥- 




그냥 그저 바라보고 웃으며
맛있는 것 같이 먹고
목욕도 함께 가고
지나는 쇼윈도의
예쁜것도 구경하면서
단지 그렇게 지냈을 뿐인데
너무나 행복 했단다

서로를 염려하며
걱정해주고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때로는 티격태격 하다가
화도내고 낄낄거리며
그렇게 시간을 함께했을 뿐인데
마음 따뜻하고 기뻤단다

한 6개월정도 지나면
다시 만날 수 있는데
떠나고 보내는
텅 빈 가슴
여기 놓인
빈 항아리
사랑 가득 채운 향기로 남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