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3

모둠. 5

1. 산책길문똥이2025. 5. 12. 18:23내 산책길은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내 마음대로 당신을 친한 친구로 정해놓았다가, 또 떠나보내고 나서나는 그렇게 슬퍼했지요.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다음엔 당신을 내 연인으로 정했더군요.그래서 글을 쓸 수 있었던 거예요.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그리움,애달픈 감정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당신 덕분이었지요.모든 글은 결국 당신을 향한 것이었으니까요.내가 뜬금없이 "당신은 이쁘오"라고 썼던 것도 기억합니다.내 감정을 이끌어낼 동기를 준 사람, 바로 당신이었지요.벗어나려 했던 것도, 사실 필요 없는 일이었어요.그러니 괜찮습니다.당신을 그리워하고, 친한 친구라 부르고, 연인이라 정했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당신을 완전히 놓아버리는 건 내 마음을 ..

문똥이의 시 09:30:21

모둠 4.

1. 믿지 못할 기억문똥이2025. 5. 10. 19:10기억은 믿을 것이 못되오정다운 말도곰살맞은 속삭임도그 때 뿐이라오그러나 믿을 것은내가 당신을 기억한다는 것이오그 기억은 오래묵은 것이라깊게 간직된 것 이라오잊은 기억속에는가슴 에이는그런 사랑은 없다오남은 것은 오로지잊어 버린 기억만 있다오믿을 것이 못되는기억 일찌라도나는 붙잡고 싶다오그것이 당신에 대한나의 기억이기 때문이라오나의 당신은 아실까모를 테니 내 속은 편하다오ㅡㅡㅡㅡㅡㅡ2. 끝없는 독백문똥이2025. 5. 10. 19:55혼자만의 사랑이었죠그 전에도 써본 글이라이런 글은 이골이 났답니다누구에나 오는그런 사랑은 아니랍니다슬픈 사랑이죠상대가 모르는 사랑이라얼마든지 퍼 부울 수 있는사랑이죠혼자 간직 하기에방해받지도 않죠돌아오는 사랑을기대..

문똥이의 시 07:25:34

모둠. 3

1. 묵묵부답문똥이2025. 5. 4. 05:05왜 아무런 대답이 없나요내가 실짝 건드리는. 데도내가 못 느끼는 겁니까내 이런 글이 아무 의미 없는글이라고 했지만혼자 부아가 납니다두두려 봐도 소용 없지요거기 서 있는당신묵묵부답 일테니---2. 속삭임문똥이2025. 5. 4. 05:30묵은 대답이내 안에서조용이 울고 있습니다언제 그치려나 마음속을 흐르는그 울음가시지 않는 그 슬픔멈추게 할 수 있을겁니다당신이라면그런데도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또 마음은 속삭입니다ㅡㅡㅡㅡㅡㅡ3. 엉망문똥이2025. 5. 4. 15:28바람이 살랑 살랑 부니잎들이 같이 움직이네요잎새가 전하는 당신을 향한내 여림 속삭임 소리 들리나요사실은 아무 소리도 않했답니다뻔한 소리, 어쩜 식상한 소리나도 이젠 그런말 안할랍니..

문똥이의 시 05: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