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문똥이

문똥이 2025. 5. 20. 10:49

아버지가 부르면
나는 살짝 웃었죠
창틀에 햇살이 앉듯
그 말이 마음에 내려앉았어요

긴 하루 끝에
이름 대신 부르는
그 소리
"문똥아"
부엌도, 마당도
그 말에 환해졌죠

지금도
시 한 편 끝맺을 때면
작게 적어요
문똥이,
그 이름 하나로
아버지를 불러봅니다
        
                      문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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