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묵묵부답
문똥이
2025. 5. 4. 05:05
왜 아무런 대답이 없나요
내가 실짝 건드리는. 데도
내가 못 느끼는 겁니까
내 이런 글이 아무 의미 없는
글이라고 했지만
혼자 부아가 납니다
두두려 봐도 소용 없지요
거기 서 있는당신
묵묵부답 일테니
---
2. 속삭임
문똥이
2025. 5. 4. 05:30
묵은 대답이
내 안에서
조용이 울고 있습니다
언제 그치려나
마음속을 흐르는그 울음
가시지 않는 그 슬픔
멈추게 할 수 있을겁니다
당신이라면
그런데도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
또 마음은 속삭입니다
ㅡㅡㅡㅡㅡㅡ
3. 엉망
문똥이
2025. 5. 4. 15:28
바람이 살랑 살랑 부니
잎들이 같이 움직이네요
잎새가 전하는 당신을 향한
내 여림 속삭임 소리 들리나요
사실은 아무 소리도 않했답니다
뻔한 소리, 어쩜 식상한 소리
나도 이젠 그런말 안할랍니다
나는 침묵으로 당신을
바라 볼것입니다
언제 침묵이 깨질진 몰라도.
ㅡㅡㅡㅡㅡ
4. 텅빈 마음
문똥이
2025. 5. 4. 16:57
당신을 향한 내 텅빈 마음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나요
병아리 물 한 모금 먹고
하늘 한 번 쳐다 보듯
나도 하늘 한 번쳐다 보면
내 가슴 채워질까요
공허한 마음은
다시 붙잡을 수 없는
당신을 놓아버린 것이죠
똑 같은 마음 쓰고 또 쓰는
이 쓸쓸한 마음이라니...
나에게도 이 말이 함께 하기를
Buena Fortuna.
ㅡㅡㅡㅡㅡ
5. 그저, 사랑이면 안 되나요,,
문똥이
2025. 5. 5. 06:21
당신을
사랑하면 안 되나요
사랑은 누구에게나
퍼줄 수 있는 마음 아닌가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
내 마음이
그대를 향해
가만히 기울고 있을 뿐이에요
받아달라는 것도
돌려달라는 것도 없이
그저, 사랑이면 안 되나요
헌데도
조그만 불꽃이
점점 타오를까봐
애써 눈길을 거두고
말끝을 삼켜봅니다
당신을 향한 내 마음
들킬까 봐,
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
숨길까 봐
ㅡㅡㅡㅡㅡ
6. 말하지 않아도
문똥이
2025. 5. 5. 12:50
내 마음은
항상 당신으로부터
흘러나오니,
내가 웃는 이유도
가끔 눈물이 고이는 까닭도
모두 당신입니다.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듯
내 마음도 그렇게
피어나고 맙니다.
사랑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늘 당신이니까.
ㅡㅡㅡㅡㅡ
7. 꿈길로도 가지 못한다오
문똥이
2025. 5. 5. 15:06
꿈길로도 가지 못한다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그리움 따라
꿈길로 간다는데,
난
그 꿈길조차
가지 못한다오.
눈 감으면
당신 얼굴 떠오를까
기다리다,
밤마다
슬픔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당신이 없는 꿈은
꿈이 아니기에,
나는 매일
그리움 속을 걷습니다.
ㅡㅡㅡㅡㅡ
8. 눈 감으면
문똥이
2025. 5. 5. 15:17
눈 감으면
당신 얼굴 떠오를까
나는 밤을 새우지
당신이 즐겨 썼던
창가에 햇살이
왜 이리 밤은 긴 지요
ㅡㅡㅡㅡㅡ
9. 당신을 떠내보낸다는 것
문똥이
2025. 5. 5. 18:31
당신을 떠내보낸다는 것
남는 것은
쓸쓸함 뿐
무 자르듯 감정이
쉽게 잘릴 수 있다면
남아 있는 그리움도 없겠지
머리로는 잊었지요
당신의 숨결이 남은
가슴은 더욱 애달프고
당신을 사랑한 마음도 사라진
이제 남은 것은
쓸쓸함 뿐
ㅡㅡㅡㅡㅡ
되돌린 시간
문똥이
2025. 5. 6. 13:20
당신을 놓아 버린 후
남아 있는 마음은무엇일까
내게 당신은 무엇으로 남은건가
쓸쓸한만 주고 떠난 것인가
그동안 내 기쁨의 당신이었던건
사라진 것인가
사라진것을 다시 붙잡으려는 마음인가
지금 안개속을 헤메는가
안개에 갇일 때는 걷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 내 그리 썼지
그러면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려?
하면, 시계는 처음 시간으로 돌아가
마음이 멈추는가
10. 왜 거기 있습니까
문똥이
2025. 5. 6. 07:27
마음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불꽃이 꺼져 가고 있습니다
허탈합니다
무슨 말을 갖다대도 모자랍니다
흘러가는 마음 막으려 합니다
행간의 의미가 무슨
아무 의미도 없는 말 끝
얄밉습니다
왜 거기 있습니까
ㅡㅡㅡㅡㅡㅡ
12. 사실
문똥이
2025. 5. 8. 15:27
13. 푸른 계절
문똥이
2025. 5. 9. 11:19
지난 겨울 무거운 눈으로
소나무의 머리위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깼던 마음은
소나무가 앚아간듯
나무들은 점쩜 푸르러 가지만
내 마음
계절을 따라가지 못하네
나의 푸른 계절은
언제나 오려나
14. 당신을 생각하는 산책길
문똥이
2025. 5. 10. 13:01
당신을 생각하는 산책길
내 산책길은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내 마음대로
친한 친구로 정해놓고,
떠나보낸 뒤엔
한없이 슬퍼했지요.
그러다 문득,
당신은 내 연인이 되었고
나는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가져보지 못했던 그리움,
애달픈 감정이
모두 당신을 향해 흘러갔지요.
"당신은 이쁘오"
뜬금없이 적어둔 그 말도
이제는 소중한 고백입니다.
벗어나려 했던 마음,
사실은
벗어날 필요조차 없었지요.
당신을 그리워하고,
친한 친구로, 연인으로 정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완전히 놓아버린다면
내 마음은 슬퍼질 테니까요.
그러니,
찾아가도 되겠지요.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또 모르지요,
내 마음은 내가 정하는 것,
당신은
나의 무엇이 될는지.
15. 당신을 엄청 좋아했죠
그러고 보면
나는 당신을
엄청 좋아했지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숨겨두었다가
살짝 꺼내 보여주는
그런 좋아함.
놓으려 해도
놓을 수 없었고,
멀어지려 해도
마음은 더 가까워졌어요.
아무렇게나 써도
아무렇게 말해도
당신은
내 마음속에 제일 고운 자리였으니까요.
ㅡㅡㅡㅡㅡㅡㅡ
16. 기억의 문턱에서
문똥이
2025. 5. 10. 16:01
기억의 문턱에서
당신을 떠올립니다
처음 당신은 따듯한 숨결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을 향해
나는 내 마음을
끈임없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 쓸쓸하고도
아픈 마음이었습니다.
닿을 수 없는
당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고 받는 글이 좋았습니다
나를 상대로 받아준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그일이
당신의 일이라고 하지만
그리움은 놓을 수 없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당신은
나의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ㅡㅡㅡㅡㅡ
17. 시의 문
문똥이
2025. 5. 10. 16:50
시의 문이 열리는 말
나의 당신
이 말
따듯하지요
당신은 아무것도
못 느끼지요
그러게요
그게 느낄 수 없는
말이긴 해요
누구에게나 통한다면
암호 같은 말을
누가 쓰겠어요
이 말은
두 사람만의
비밀 언어니까요
ㅡㅡㅡㅡㅡㅡ
18. 어리석은 질문
문똥이
2025. 5. 10. 18:09
필요없는 대답을
물어보는 것은 무슨 심보죠.
가끔 이렇게 묻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꽤 괜찮은 사람이지
뭐가 괜찮다는 건지
이리 두리뭉실은 대답은
나, 바보라오 하는 것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볼거나, 나를
하긴, 당신이 나를 어떻게 알겠소
이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다니.
“네. 나의 당신도…”
ㅡㅡㅡㅡㅡ
19. 다반사
문똥이
2025. 5. 11. 17:29
찻잔이 먼저 웃었습니다
하도 신이 나서
찻받침도 따라 웃었지요
쨍그랑—
웃다가 그만
세상에, 참…
너무 웃긴 날이었습니다
웃기긴 다반사죠
깨지는 것은
세상 모두가 웃음으로
나누고 나서야 깨지는 거니까요
당신이 매력적이니까
저도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것,
그러이 내가 반하지
그 웃음 속에,
내 마음도 담겨있음을 알기에.
네. 나의 당신도...
20. 홀로 우는
홀로 우는 이 밤에
세상과 떨어져서
달빛만이 벗이 되어
조용히 나를 감싸네
지나간 말들,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
마음 깊은 곳에서
소리 없이 울고 있네
창밖엔 바람 소리
내 안엔 메아리뿐
누군가 그리운 이 밤
홀로 잠 못 이루네
마음 깊은곳에서
소리없이 울고 있는 나는
그리운 나의 당신을 찾아
밤새 헤메고
달빛마저 희미한 빛으로
울고 있는 나를 감싸건만
메아리 되어 돌아오는
나의 당신은
어느 곳에 닻을 내려
이 밤을 지새우려나
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