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묵묵부답

문똥이 2025. 5. 4. 05:05

왜 아무런 대답이 없나요
내가 실짝 건드리는. 데도
내가 못 느끼는 겁니까

내 이런 글이  아무 의미 없는
글이라고 했지만
혼자 부아가 납니다

두두려 봐도 소용 없지요
거기 서 있는당신
묵묵부답 일테니
---


묵은 대답

두드렸습니다
한 번, 두 번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거기 있는데
돌처럼 고요하고
바람조차 비켜가는 눈빛

내가 묻는 말은
당신 앞에서
이슬처럼 증발합니다

그만 물으라 해도
나는 또 묻습니다
"왜 아무 말이 없나요?"

묵은 대답이
내 안에서
조용히 울고 있습니다


---






'문똥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나 좋아하니까  (0) 2025.05.04
속삭임  (0) 2025.05.04
바람이 불면,,  (0) 2025.05.03
꿈속  (0) 2025.05.03
지웠노라,,  (0)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