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호빵

문똥이 2007. 12. 19. 11:43


* 호빵 *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호빵 호호 불어가며 참 맛 있었다 식으면 찌부러져 작아질까봐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달콤한 팥 소 한입 베 물 때 마다 작아지는 게 아쉬워 천천히 씹었다 그랬는데 지금은 맛있는 게 많아서 인지 입맛이 없어 졌는지 그래도 구멍가게 구공탄 위 찜통속의 호빵이 그리워진다 20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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