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알밤

문똥이 2007. 12. 25. 12:43



^^알밤^^
       - 김문자 -

비탈진 언덕
또르르 굴러
수북이 쌓인
알밤 형제들

누구를 찾아
날을 세었나

눈망울 고운
아기 이유식
연인들 사이
군밤 한 봉지

지친 부부의
추억 한 다발

백발 노부부
마주잡은 손
삶은 밤 한 입
군밤 두어 개

정겨운 모습
빛나는 알밤
밤새 기다려
주인 찾는다

200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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