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그래도

문똥이 2025. 5. 22. 20:08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소리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이 정체 모르는 눈물
누군가를 향한
내 그리움에서 오는 것인가 봅니다

나는 내 눈물을 사랑합니다
누군가가 내 마음에 들어와 있으니
흐르는 눈물일 거라고

누군가를
나는 당신이라 부릅니다

그렇다고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
찾을 수 없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닿을 수 없는 길이라도
당신을 향한 마음을
끊을 수 없습니다

나의 고집이 아닌
사랑으로 뭉친 내 마음은
창가에 머무른 달빛처럼
조용히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말은 않겠습니다
그저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문똥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도 비켜간 사랑 (2025년 5월 23일)  (0) 2025.05.23
당연한 말  (0) 2025.05.22
진부한 말  (0) 2025.05.22
나는 왜 도돌이표인가  (0) 2025.05.20
행복 할 수 있나요  (0)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