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남편 친구 모임에 부쳐

문똥이 2008. 11. 28. 11:06

 

    
    
      
    미국서 남편친구 부부가 방문했다 그분들 동기 모임에 나의 시인등단을 축하해 준다고...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이 남편과 함께 나갔다. 미국서 오신 부부는 1970년 미국 있을 때 우리 집을 방문 하였으니 정말 얼마만인가. 그분은 잘 알아볼 수 있지만 부인은 그때 한번 본 이후 처음인데도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대로시네요" 반갑게 손을 마주 잡았다 40여 년 만에 보는 20여 명의 친구 분들 희끗희끗한 머리칼이며 주름진 얼굴 세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어 새삼 남편과 나의 모습을 그 분들에게서 읽고 있었다. 오랜만의 만남에, 또 소주잔에 취해서 목소리들이 점점 커지고 2시간 남짓 지나간 옛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이젠 정기적으로 만나자. 다음 모임에 빠지지 말고 죽는 덴 순서 없다지, 우리 죽지 말고 또 보자. 미국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고 허,허,허.... 미래보단 훨씬 젊은 남편들이시여 평균수명 아직 한참 남았으니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 2008.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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