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당신과 나

문똥이 2007. 10. 4. 17:24

 

 

      녹원사 앞의 밀밭이 바람에 물결치고 은사시나무 잎사귀가 바람에 반짝반짝 흔들릴 때 우린 추억이 깃든 대학 캠퍼스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낭만과 서정이 넘치는 아름다웠던 시절 소나무 연습림 잔디밭에 나란히 앉아 당신은 나를 꽃방석에 앉혀 준다고 약속 했지요 당신과 나 수 없이 사랑하고 또 미워하고 버럭 버럭 소리치는 당신속의 여린 그 마음 그 마음을 알기에 풋풋했던 당신을 떠 올립니다 파노라마같이 흐르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세월의 흐름 따라 우리의 마음도 요동 쳤음을 알 것 입니다 다음에도 당신을 만날 것 이 난 이미 당신이 약속한 꽃방석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2007.10.4.


    '문똥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뚜기  (0) 2007.10.14
    눈을 감아 봅니다  (0) 2007.10.14
    등산  (0) 2007.10.03
    그 전엔 몰랐습니다  (0) 2007.10.03
    아버지  (0)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