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똥이의 시

소꿉놀이

문똥이 2010. 7. 1. 07:47

 

플라스틱  접시 위의

고추, 당근, 생선 토막보다

훨씬 정겨운

 

풀잎 다지고

붉은 벽돌조각 가루 내어

고춧가루 만들고

요것조것 음식 만들어

깨진 옹기조각에

저녁상 차립니다

 

된장찌개 보글보글

상추쌈에 풋고추, 멸치에

사랑을 비벼

여보, 저녁 드세요

계속 이어지는 내 소꿉놀이

 

추억 한 아름에

미소가 번집니다

 

2010.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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